데이터쟁이의 2024년 회고
2024년은 그 어느 때보다 가장 순식간에 끝나버렸다. 30대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시간의 빠름에 대해 야속함을 느꼈다면, 이제는 시간의 빠름에 대해 그러려니한 감정으로 대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 한 해는 나의 목표에 더욱 충실했다. 시간의 흐름을 수동적으로 받아들였지만 시간을 어떻게 보낼 것인가에 대해서는 주체적으로 생각하고 실행했다. 예전에는 이것도 하고 싶고, 저것도 하고 싶은 고삐 풀린 망아지였다면, 이제는 내게 가장 중요한, 그리고 내가 가장 사랑하는 것들에 선택과 집중을 하게 되는 것 같다.
- 미니멀리즘의 삶
- 가족, 연인, 친구에게 충실한 삶
- 미래 지향적인 저축, 투자, 소비의 삶
- 퍼스널 브랜딩
- 배우고, 적용하고, 기록하기
- 꼰대가 되지 않으려는 발버둥
1. 하나 뿐인 내 인생
1.1. 데스크테리어를 완성하다.
개인적으로 인테리어에 굉장히 관심이 많은 편이다. 동시에 미니멀리스트이기도 하다. 따라서 인테리어를 위해 잡동사니 소유물을 널리는 것보다는, 최대한 소유물을 없애고 단조로운 2 Colors 위주의 인테리어를 선호하는 편이다. (어쩌면 나의 선택과 집중을 위해 Distraction을 없애버리기 위한 의지이기도 하다.)
집에서도 책상에 앉아 있는 시간이 매우 많은 내게, 이런 의미에서 데스크테리어는 굉장히 중요했다. Black & Silver 컨셉을 두고, 오로지 공부와 작업에 몰입하기 위해 쓸 데 없는 것들은 모두 당근에 팔거나 버렸다.
1.2. 인생 최초의 접촉 사고
아이러니하지만, 접촉 사고도 나의 성과 중 하나였다.
2018년 처음 운전대를 잡은 후, 단 한 번도 사고를 낸 적이 없었다. 부모님으로부터 혹독한 운전 연수를 받기도 했고, 애초에 우리 부모님은 조심성 측면에서 월드 클래스(?)이신지라 나 또한 엄청나게 방어 운전을 하는 편이다. 7년 간의 운전 인생 동안 단 한 번의 사고 경험이 없는 게 은연 중의 자랑 거리였는데, 올 봄 램프 합류 구간에서 아차 하는 순간에 서행하는 앞차를 박아버렸다.
평소에 한문철 TV를 자주 보기도 했고, 사고 대처 프로세스도 노션에 정리해두기도 했었지만, 사고 경험이 전혀 없던 나는 굉장히 당황스럽고 어쩔 줄 몰랐던 것 같다. 100% 나의 과실이었기 때문에 상대 운전자에게 진심으로 사과했고, 보험사와는 냉정하고 합리적인 방향으로 잘 마무리했다.
아무리 준비를 잘 갖춘다고 하더라도 미래는 늘 예상하지 못한 방향으로 흘러간다. 앞으로 돌발 상황이 발생했을 때, 나의 감정을 컨트롤하며, 인생의 주인 의식을 갖추며 권리와 책임을 함께 잘 지켜가는 삶을 살아갈 때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
1.3. 대만, 인도네시아, 캐나다 친구들과의 재회
내 인생의 황금기를 함께 한 대만, 인도네시아, 캐나다 친구들이 올해 유독 많이 한국에 놀러왔다. 변한 듯 변하지 않은 친구들과 재회하며, 계산보다는 우정에 끌렸던 과거의 내 모습과도 조우했던 아련한 시간이었다.
누구에게나 추억이 있고, 그 추억이 지금 이 순간을 더욱 아름답게 만들기도 한다. 함께 울고 웃으며 매 순간의 아름다움과 황홀함에 푹 빠지며 보냈던 당시의 시간들이 있기에, 지금의 내가 어떤 시련과 고통, 걱정이 있더라도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준다.
사실 회사-집 루틴을 반복하다보니, 종종 나의 식견과 관심사가 굉장히 갇혀 있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는데, 내 오랜 친구들과 대화하다보면 그 때 그 시절, 내가 가지고 있던 원대한 꿈과 초심을 다시 되찾기도 한다. 바쁘게 루틴 안에서의 생각과 편견을 벗어나게끔 해주며, 내가 지금 왜 이렇게 발버둥치며 살고 있는지 근원을 돌아보게 된다.
1.4. Jamsil Toastmasters Club
Toastmasters Club은 2018년 대만에서 처음 알게 된 Public Speaking & Leadership 커뮤니티 모임이다. 사람들과 함께 세미나가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자신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기도 하고, 영어 기반의 Public Speaking까지 할 수 있으니 영어 공부까지 덤으로 할 수 있다. 올해는 집 근처의 Jamsil Toastmasters Club에 합류하여 2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한 분들과 함께 영어 공부, 리더십 역량, 그리고 Public Speaking 역량을 마구마구 향상시키는 중이다.
1.5. 매매 자동화 프로그램
원래 금융 베이스를 공부했었고, 커리어를 계발하며 파이썬, REST API, 인프라까지 저절로 알아가다보니 이걸 개인 재테크에 활용하고 싶었다. 매매 로직을 세우고 백테스트를 통해 로직 검증을 완료한 후, 개인 VM Instance에 파이썬 모듈을 올려 보았다.
일확천금이나 경제적 자유를 노리고 만든 건 아니고 귀엽고 안전한(?) 수준의 프로그램이지만, 내 인생의 ROI가 조금이라도 높아지길 기원해본다.
2. 월클을 꿈 꾸는 자기 계발
2.1. GitHub Blog를 완성하다.
작년 말, Medium의 제한성에 질려버린 나는 Jekyll Template을 통해 처음 블로그를 만들어봤다. 올해는 컨텐츠를 작성하며 좀 더 풍부한 블로그가 되는 데 힘 썼다. 이 과정에서 직장 동료들과 친구들의 도움을 받아 살짝 커스터마이징도 하기도 했다.
Google 중심으로 SEO도 조금씩 터지기 시작했고, 1년 동안 YAU 300명이라는 귀여운 수치도 달성해가는 중이다.
2.2. Data Engineering Zoom Camp 공부
작년, 데이터 인프라 관리에도 흥미와 역량이 있다는 사실을 서서히 알게 되어 Data Engineering Zoom Camp 커리큘럼을 따라가며 공부하고 있다. Docker, Terraform, VM Instance, Airflow에 대해서만 공부했는데, 하반기 쯤 워낙 바쁜 탓에 다소 소홀해졌던 것 같다. 2025년에는 부디 완강할 수 있기를 바란다.
2.3. 동료들과의 스터디
직장 동료들과 크게 3개의 스터디를 진행했다.
(1) 그로스해킹 스터디
Metrics Hierarchy를 함께 공부하며 만들어가기도 했고, Amplitude를 통해 각자 만든 차트를 설명하며 생각을 나누는 시간을 가져봤다. 비록 아직 업무 프로세스에 담아가기에는 어려움이 많지만, 분명히, 반드시, 무조건 이 스터디에서 우리가 함께 배웠던 것들이 필요한 순간이 생기게 될 것이고, 중요성도 점점 무거워질 것이라고 생각해본다.
(2) 리더십 스터디
HR, 디자인, 개발, 기획, 그리고 3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한 동료들과 함께 책을 읽으며 생각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개인적으로 굉장히 도움이 많이 되는 스터디였는데, 그동안 여러 가지 경험 판례들을 쌓으며 정돈되지 않은 상태에서 커리어를 쌓아가고 있었다면 책을 통해 주관을 뚜렷하게 만드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직장 생활은 끊임 없는 문제 해결 과정의 기로에 서 있게 되며, 의도치 않게 누군가를 리드해야 하는 순간들도 마주하게 된다.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사람에 대한 이해와 안목이 필요할 뿐만 아니라, 자신을 되돌아보고 객관화할 줄 아는 역량 또한 매우 중요할 것이다.
(3) 자료구조 스터디
회사의 귀여운(?) 프론트엔드 개발자 동료들과 함께 자료구조 스터디를 함께 진행했다. 각 자료구조를 학습한 후 문제를 풀며 리뷰를 주고 받는 방식이었는데, 컴퓨터 사이언스에 대한 정립된 백그라운드가 없던 내게 쏠쏠한 시간이었다. 대학원과 업무 내에서 수도 없이 부딪혀본 것들이었기에 워낙 익숙한 내용들이기는 했지만, 이런 것들을 이론적으로 기초를 다져보는 것은 처음이었기에 그동안 경험했던 것들을 차곡차곡 정리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2.4. 데북생 스터디 (데이터 Book으로 생존하기)
Product Analytics (Joanne Rodrigues) 책을 완독했다. 번역본이 없어서 원서를 직접 읽었는데, 프로덕트 분석에 대한 이론 베이스를 아주 상세하게 배울 수 있었고, 인과추론의 방법론과 기초 역시 닦을 수 있었다. 무엇보다, 각 데이터 분석가 분들과 함께 의견을 주고 받으며 책을 읽으니 실무 적용을 위한 고민을 폭넓게 다지는 데 도움이 되었다.
3. Networking & Endorsements
3.1. 데분생 커뮤니티 밋업 개최와 정기 모임 종료
올해 2월경, 성균관대학교 최영근 교수님께서 후원을 해주셔서 약 20명의 데이터쟁이(?) 분들과 함께 모여 발표, 고민 상담, 가벼운 네트워킹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어설픈 네트워킹할 시간에 내 진짜 실력을 갈고 닦는 것을 더욱 중시하는 편인데, 데분생 스터디 모임도 그런 의미에서 철저하게 온라인 기반 컨셉을 유지했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알게 모르게 정이 쌓이고 교류를 하고 싶었고, 한정된 시간과 비용 내에서 어설픈 네트워킹이 아니라, 모두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밋업을 기획했다.
한 분 한 분 모두 충분한 이야기를 나누기에는 턱 없이 부족한 시간이었지만, 같은 필드에서 비슷한 고민을 하며 지내는 분들과 소중한 자리를 만들어 아직도 뿌듯함을 느낀다.
올해 하반기에는 데분생 스터디 정기 모임을 공식적으로 종료했다. 나도 데분생과 함께 성장을 한 사람으로서 매듭을 짓는 것이 망설여졌지만, 이제는 더 깊은 공부를 하기 위한 방향 설정이 필요하게 되어 용기를 내었다.
아직도 데분생 단톡방에서 많은 고민들을 나누고 있고, 또 종종 게시글을 참고하시는 분들의 트래픽이 꾸준히 발생하고 있는 만큼, 나 뿐만 아니라 많은 분들께 오래토록 가치를 공유할 수 있기를 바란다.
3.2. 데이터야놀자 발표
올해 여름에는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에서 진행한 데이터야놀자 2024에 발표자로 참석했다. 데이터쟁이(?) 분들에게는 가장 큰 워크샵인 만큼 정말 큰 행사였는데, 그만큼 발표를 준비하는 데 부담(?)이 있었고, 그 부담을 지렛대 삼아 스스로에게도 다시 한 번 더 공부를 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3.3. Seoul dbt Meetup 발표
올해 여름에는 dbt 공식 밋업인 dbt Seoul Meetup에서 연락을 받아 발표를 하기도 했다. 올해 초, 회사에서 dbt를 통해 SaaS BI 서비스를 위한 데이터 웨어하우스를 개발하는 프로젝트에 고군분투 중이었는데, 진행을 마무리한 후 후기 글을 작성한 후 마침 연락을 받게 되어 참석하게 되었다.
dbt를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그리고 dbt를 통해 더 중요한 일에 몰입하고 있는 사람으로서, 아직 도입을 하지 않은 분들이 계시다면 꼭 한 번 해보시길 추천 드린다.
3.4. 데이터리안 블로그
데이터 분석가를 꿈 꾸는 취준생 분들에게 매우 잘 알려져 있는 교육 스타트업인 데이터리안에서 내 블로그 아티클을 보고 연락을 주셨다. 그동안 컨텐츠 소비자로서 데이터리안 단톡방과 웨비나를 통해 큰 도움을 받고 있었는데, 이번에는 컨텐츠 공급자가 되어 어안이 벙벙하기도 했다.
3.5. 양승화님의 Shout-outs
딜라이트룸 Data Lead 및 그로스 해킹 저자이신 승화님께서 총 3개의 아티클을 멘션해주셨다. 그로스 해킹 책을 3번 반복해서 읽었을 정도로 커리어 초기에 큰 도움을 받았고, 종종 블로그 글을 보며 많은 영감을 주신 분께서 직접 멘션해주셔서 큰 감사함을 느꼈다.
회사에서 멘토 없이 데이터에 관해 모든 걸 혼자 진행하다보니 “내가 제대로 하고 있는 건가” 하는 흔들림이 많았는데, 이렇게 멘션해주실 때마다 “오케이, 이건 내가 제대로 하고 있구나” 하는 안정감을 느끼기도 한다.
3.6. 수많은 커피챗 with 데이터 분석가, 애널리틱스 엔지니어, 마케터, 팀장님, 임원진
작년에도 그렇듯, 올해도 정말 많은 분들과 커피챗을 했다. 데이터 분석가 분들과 서로의 문제 해결 방법을 공유하기도 했고, 애널리틱스 엔지니어 분들과 고민을 나누며 동질감을 느끼기도 했다.
마케터 분으로부터 데이터 분석가로의 Career Shift에 관한 고민 상담을 요청 받기도 했는데, Career Shift가 얼마나 무거운지 잘 아는 사람으로서 충분히 도움을 드렸는지 아직도 마음이 무겁기도 하다.
타 기업의 팀장님이나 임원진 분들과도 커피챗을 하기도 했는데, 데이터쟁이의 가장 중요한 덕목은 “사업의 본질을 잘 이해하는가”라는 말씀을 많이 해주셔서 스스로를 굉장히 많이 돌아보기도 했다.
3.7. 데이터 분석에 관한 책 출판 예정
모 출판사와 함께 책을 출판하기로 계약을 맺었다. 데이터로 프로덕트를 성장시키는 방법, 데이터 인프라를 구축하는 방법 등 실전 경험을 담은 책을 집필하기로 한 것이다. 아직 분량이 한참 남아 상당히 큰 작업이 될 것 같지만, 어릴 적 나의 생각과 경험을 책으로 남기는 걸 종종 상상해본 적 있었던 만큼 경제적 가치와 명예를 모두 떠나 정말 소중한 기회라고 느낀다. 최선을 다해 2025년에 출판을 완료해보기를 바란다.
4. 배우고 적용한 후 기록하기
배우고, 적용한 후, 이를 글로 기록하는 삶을 2024년 내내 반복했다. 사실 조금은 “미쳤다” 싶을 정도로 이 원칙을 고수했다. 블로그 기반의 긴 글은 19편, 링크드인 기반의 짧은 글은 12편을 작성했다.
사실 이렇게 글로 남기는 것이 스스로에게 매우 긍정적으로 작용하기도 했다. 자기 효능감, 성취감, 퍼스널 브랜딩 뿐만 아니라, 워낙 많은 생각에 사로잡혀 하나의 일에 몰입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 생각들을 모조리 글로 정리하니 오히려 몰입도가 높아지기도 했다. (마치 일기를 꾸준히 쓰며 감정을 모두 뱉어버렸다고 할까.)
4.1. 데이터 분석: 총 7편
- 데이터 분석가가 바라본 “좋은 프로덕트”란?
- 데이터로 프로덕트 해부하기 1. Medium
- 데이터로 프로덕트 해부하기 2. YouTube
- 데이터로 프로덕트 해부하기 3. 당근 vs. 숨고
- A/B 테스트 후기
- 구매 전환율 급상승 후기
- User Movement 지표 쿼리 만들기
4.2. 데이터 사이언스: 총 1편
4.3. 애널리틱스 엔지니어링: 총 6편
- 내부 분석용 dbt 기반 데이터 웨어하우스 구축 후기
- SaaS BI 서비스용 dbt 기반 데이터 웨어하우스 개발 후기
- Redash 대시보드 활용 방법과 후기
- 이벤트 택소노미 설계 후기
- dbt Docs 사내 공유 방법
- OpenAI로 젠데스크 티켓 VOC 대시보드 개발 후기
4.4. 쿼리 이슈 해결 과정: 총 5편
- 빅쿼리 Nested 칼럼 CROSS JOIN은 안돼
- NOT IN 대신 JOIN
- Rolling MAU 지표 쿼리 만들기
- 빅쿼리 파티션 필터링 최적화 후기
- IP주소-국가 매핑 쿼리 최적화 후기
4.5. 조직 문화와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총 12편
5. 회사에서 한 일
5.1. 직무인터뷰
HR팀 동료 분의 제안을 받아 기쁜 마음으로 직무 인터뷰를 했다. 개인적인 브랜딩 차원에서 참여한 것을 넘어, 훌륭한 동료 분들이 우리 회사의 매력을 알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참여했다.
그리고 인터뷰 글을 작성하는 과정에서, “내가 회사의 무얼 위해 일 하고 있는가”에 대해 진지하게 재고해보는 시간도 가지게 되어 의미 있었다.
5.2. 내부 분석 목적을 위한 데이터 웨어하우스 개발
기존에는 소스 테이블 자체를 바라보고 쿼리를 실행했다면, 나름의 데이터 웨어하우스를 갖춰 쿼리 비용과 실행 속도를 대폭 개선했다. 덕분에 최근에 새로 합류한 마케터 분이 쿼리를 통해 데이터를 추출하는 과정을 매우 순조롭게 지원할 수 있었다.
나의 작업을 통해 우리 회사가 세상에서 가장 편하게 데이터를 추출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5.3. SaaS BI 서비스를 위한 데이터 웨어하우스 개발
SaaS BI 서비스를 위한 데이터 웨어하우스를 A-to-Z 개발했다. Postgres — dbt 조합으로 이를 개발했고, 이전 직장에서 기획자, 백엔드 개발자, 프론트엔드 개발자와 함께 유사한 프로젝트 2개를 완수한 경험을 토대로 잘 이뤄낼 수 있었다.
5.4. Python, VM Instance, Slack API를 통해 데이터 알림 파이프라인 개발
Data Engineering Zoom Camp를 통해 VM Instance, Linux 등 인프라 관련 공부를 배웠는데, 이를 데이터 리터러시 향상에 기여할 수 있는 방향을 고민하다가 적용해봤다. 덕분에 사내 수많은 동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게 되었고, 앞으로도 재미있게 고도화해볼 예정이다.
5.5. Redash 대시보드의 리터러시 대폭 개선
5.6. 이벤트 정의서 대폭 개선
5.7. 이벤트 수집 개발의 QA 프레임워크 도입
5.8. OpenAI를 통해 VOC 데이터 토픽 분류 및 요약 파이프라인 개발
5.9. HR/GA팀: 기념일 알림 및 사내 도서관 대출반납 시스템 개발
5.10. Finance팀: 매출 인식 적용을 위한 자동화 프로그램 개선
6. 나의 내면에 대한 고찰
6.1. 잘 했어요.
(1) 타인의 시선과 비교
늘 그랬지만, 올해는 유독 타인의 시선과 기대에 별 신경 쓰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 사랑하는 분야, 좋아하는 공부를 하기만 할 뿐, 누군가의 기대에 부응하려고 애쓰지 않았다.
그리고 타인과의 비교에도 무감각했다. 사람들과 부대끼다보면, 은연 중에 그 사람으로부터 나에 대한 시기와 질투를 느낄 때도 있었고, 혹은 경쟁 심리가 보일 때도 있었다. 하지만 그 감정은 그들이 해결해야 할 문제이며, 내가 어떻게 해소해주거나 상담해줄 대상이 전혀 아니다. 따라서 그런 감정이 보인다고 하더라도 나 스스로는 여전히 나의 감정과 애정에 집중하려고 애썼다.
(2) 조직 문화와 사람에 대한 혜안
조직 문화와 사람에 대한 안목이 예전보다 훨씬 높아졌다. 회사에서 조직적으로 실행하는 각 액션이 조직 문화의 어떤 개선과 향상을 의도한 것인지 쉽게 감이 잡히기도 하고, 공감이 잘 되기도 한다.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그 사람의 장/단점을 훨씬 빠르게 정리할 수 있게 되었다. 그 사람의 단면만을 보고 평가하는 것을 의식적으로 지양하려고 애쓰고 있으며, 그 사람이 가진 장점에 집중하여 대화를 나누거나 협업 포인트를 찾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
(3) 꼰대 되지 않기
내가 나이나 연차가 조금 더 많다는 핑계로, 누군가를 가르치거나 평가하려는 언행을 하지 않으려고 최선을 다했다. 물론 나도 사람이기에 어쩔 수 없이 어린 사람들의 언행에 답답함을 느끼긴 하지만, 내가 그들의 선생도 아니고 부모도 아니다. 게다가 내가 누군가를 훈계할 만한 사람도 결코 아니다.
이런 노력은 상대방에 대한 존중일 뿐만 아니라, 식견이 좁아지지 않기 위해 오로지 나를 위한 일이기도 했다. 내가 꼰대가 되면 아무도 나에 대해 솔직한 피드백을 주지 않을테니, 결국 다 나의 손해다.
가끔은 어련히 아는 것을 모른 척할 때가 있었을 정도로 스스로를 채찍질하며 그들의 기를 살려주려고 애를 썼다. 하지만, 덕분에 그들의 솔직한 피드백을 종종 받을 수 있었고, 이를 통해 늘 열려 있는 사람, 그리고 언제라도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사람이 되기를 바란다.
6.2. 분발해보자.
(1) 조급함이 앞설 때가 종종 있었다. 이는 결국 추후 시행착오를 만들기도 했다.
(2) 무례한 사람 앞에서 똑같이 무례하지 못했다. 무례한 사람에게까지 똑같이 친절하고 깍듯할 필요는 없다.
(3) 바쁘다는 핑계로 가족에게 최선을 다하지 못했다.
6. 2025년 목표
6.1. 자기 계발
- 영어 스피킹 연습 영상 YouTube에 100개 올리기 (아직은 비공개로 올리고 있지만, 추후 기회가 되면 공개해보도록 하겠다.)
- 데이터 관련 책 출판하기
- Data Engineering Zoom Camp 코스 완강하기
6.2. 회사 업무
- 사내 파이프라인을 Airflow에 모두 통합하기
- 또 다른 SaaS BI 서비스 데이터 웨어하우스 빌드하기
- Vertex AI 기반의 데이터 챗봇 만들기 (작업중)
- 사내 SQL, Amplitude 교육 커리큘럼 만들기
6.3. 나의 내면
- 아무리 곤혹한 상황 앞에서도 감정적으로 대응하지 말기 (나의 브랜드와 신뢰 자산을 위해)